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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는 무엇부터 쓸까? 가장 일반적인 시작은 여행을 떠나는 자신에 대한 묘사다. 여행을 떠나는 마음가짐이나 이유, 떠나기 전의 에피소드를 이야기 한다. 혹은 인상적인 풍경이나 장소를 먼저 떠올린 후 여정을 따라 글을 쓴다. 중간 중간 불필요한 것들을 뺀다. 그것은 철저히 논리적인 필요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자신에게 중요한 순서이거나, 독자가 흥미를 느끼는 정도에 따라 배치하는 것이다. (111쪽)

여행은 인간은 성장시킨다. 여행기는 여행하는 동안 성장한 기록을 담는 글이다. 정보를 담는 일은 정보서의 몫이다. 자신이 겪은 여행기를 쓴다면 당연히 여행에서 무엇을 느꼈는지를 드러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여행기는 또 하나의 에세이다. (203쪽)

- 김봉석 <전방위 글쓰기>

'자신에게 중요한 순서'나 '독자가 흥미를 느끼는 정도'는 모두 주관적이다. 한데 '철저히 논리적인 필요에 따라 결정해'라고 말하는 것은 상충이다. '논리적'이라는 말에 쉽게 수긍이 가질 않는다. 좀 더 지나면 이 글이 달라질까?(10.09.30)